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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411.

1.

올해도 사전투표! 손등에 도장 못 찍어서 받은 투표확인증이 제1호라서 좋았는데 인증샷엔 교묘하게 잘려나왔다ㅠㅠ

 

 

 

2.

포스타입에 정착했지만 역시 개인사담을 적기엔 티스토리가 마음편하다... 그렇다고 티스토리에 자주 글을 적는 건 아니지만. 매주 토요일 이 시간쯤에는 슬슬 하이큐 4기 달릴 준비를 하곤 했었는데 1쿨이 끝나니 헛헛한 마음에 4달만에 글을 써본다.

 

 

 

3.

어른이 되면 내 감정을 훨씬 잘 다스리게 될 줄 알았는데 최근 힘든 일을 거듭 겪으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마침 터진 덕질잭팟에 웃을 일도 많아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몸이 무거울 정도였던 우울함이 만화 한 컷에 사르르 녹다니 새삼 십 여년을 해와도 신비한 오타쿠질......

 

 

 

4. 

대형스포가 터진 뒤부턴 점프를 열심히 챙겨보고 있었는데 정말 7년 덕질을 (좋은 의미로)뒤흔들어 놓은 전개가 터져서 트위터는 물론이거니와 실친들한테까지 카톡으로 온갖 주접을 떨었다 사실 지금까지의 카게야마 토비오도 내 인생 최애고 과몰입이 차고 넘치는 상태였지만 378화 이후에는 평범하게 고등학교에서 경기를 뛰는 토비오만 봐도 아련해지고 감싸주고 싶고 내가 절망할 때는 배구를 못하게 될 때뿐입니다 라는 대사도 예전에는 흐흐 절망하게 해주마()했다면 이젠 그런 말하면 못써ㅠㅠㅠㅠㅠ하게 되는 378화 매직.....원래도 대체 언제나 탈덕을 하게 될 지 두려웠는데 진심으로 그른 것 같다

 

 

 

5.

https://fusetter.com/tw/R33GwCoK#all

 

@dkdlffhem0씨의 숨김표 트윗 | fusetter

› 누구든지 228 view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쓰는 387화 후기: 후루다테 너무 오이카게의 오이카케루에 진심이다 387화는 정말 토비오의 인생사에 오이카와라는 사람이 얼마나 강렬하게 자리매김했는지를 알 수 있는 회차였다 자신의 부모이자 멘토이자 친구였던 할아버지의 병실에 찾아간 토비오가 다짜고짜 오이카와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대목부터(3학년에 엄청 서브가 강한 사람이 있어. 토스도 잘해. 근데 가르쳐주진 않아)약간 울고 싶어졌는데, 그 말을 들은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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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도 올렸던 하이큐 378화의 오이카게적 스포.......오이카게 영원히 사랑해 

 

 

 

6. 

378화하니 갑자기 생각난 카키쿠 이야기

 

7년간 활동해 온(?) 카키쿠사랑봇으로서 지금껏 가장 해석하기 어렵다고 느낀 게 쿠니미→카게야마의 감정선이었다. 쿠니미는 킨다이치에겐 너는 너무 중학교 때를 신경 쓴다고 구박하고 히나타에겐 카게야마따윈 알 바 아니라고 쏘아붙이는 등 원작만 보면 키타이치 시절에 전혀 미련이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이큐의 날에 작가님이 그려주신 낙서가 너무 강렬해서 쿠니미도 겉으로 드러내질 않을 뿐 미련이 넘친다고 생각해왔었다. IF낙서지만 어쨌건 작가님의 캐해석에 따르면 같은 상황에서 쿠니미는 카게야마의 안부를 물어본단 거니까. 

 

그러다가 (지은이는 다르지만) 하이큐 소설판 10권에서 엄청난 떡밥이 터져서↓ 몇 번을 다시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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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中

킨다이치: ......저기, 내일, 볼 건가요? 카라스노 시합.

야하바: 무슨 소리야, 그럴 여유가 있으면 연습을 하라고!

킨다이치: 죄, 죄송합니다!

쿠니미: 저 하지만 강한 팀 시합을 보는 것도 공부가 될 텐데요.

야하바: 넌 그냥 쉬고 싶은 거잖아.

와타리: 그럼 내일은 시청각실을 빌리겠다고 얘기해둘게.

 

킨다이치: 잘 됐네.

쿠니미: ......딱히.

킨다이치: 뭐, 뭐야, 그게.

쿠니미: 딱히 뭐.

 

대뜸 카라스노 시합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킨다이치랑 요령 있게 강호 팀 시합을 보자고 돌려말하곤 잘 됐다는 킨다이치 말에도 아닌척하는 쿠니미가 너무 내가 생각하던 카키쿠다웠던 장면ㅠㅠ

 

최근엔 점프플러스 어플로 원서를 읽다가 쿠니미가 싫어하는 말 2위가 키타이치 시절 자신이 카게야마한테 했던 말이었던 걸 알고 쿠니미→카게야마도 드러내지 않을 뿐 미련이 넘친다는 캐해석을 공고히 했다. 이걸 좀만 더 일찍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https://twitter.com/dkdlffhem0/status/1242835997231943686

 

아일 on Twitter

“원서를 읽다가 쿠니미가 싫어하는 말 2위인 '악착같이(がむしゃら)'가 키타이치 시절 쿠니미가 카게야마한테 했던 말(뭐든지 무턱대고 덤비는 게 진지한 거냐)이었던 걸 알고 머리가 깨진 쿠니카게 오타쿠”

twitter.com

 

거기에 하이큐 378화+380화 스포↓까지 더해서 킨카게 쿠니카게 카키쿠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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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화 스포

카게야마→킨다이치: 병실에 계신 할아버지한테 "1학년에 180cm정도 되는 녀석이 있어."

킨다이치→카게야마: 2학년 때도 카게야마의 연습에 가장 늦게까지 어울려줌

쿠니미→카게야마: 연습에 같이 어울리진 않았지만 그 성격에 끝까지 기다려줌

 

380화 스포

쿠니미: 카게야마는 내년부터 해외인가?
킨다이치: 아마 그렇지.
쿠니미: 언어라든가 괜찮은 걸까.
킨다이치: 로메로랑은 평범하게 말하고 있잖아?
쿠니미: 배구 언어로는 말할 수 있는 걸지도 몰라
킨다이치: 카게야마답네.

 

쿠니미와 킨다이치가 프로가 된 카게야마의 시합을 관중석 맨 앞에서 보는 것도 놀랐는데 카게야마가 내년부터 해외냐고 언급한 것도 언어는 괜찮을까 걱정한 것도 쿠니미란 사실이 너무 벅차서 스포보고 한참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리고 매번 카게야마가 카라스노에서 바뀔 때마다 "카게야마가 ~를 한다고?"하며 놀라는 담당이었던 킨다이치가 저렇게 상쾌하게 웃으면서 "카게야마답네."라고 말하는 모습은 어찌나 감동적인지ㅠㅠ카키쿠 사랑해.......

 

 

7.

사전투표로 시작해서 장황한 오타쿠 논문으로 마무리한 오늘의 일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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